노스폴(North Pole) 퍼블릭 골프장
새벽 4시 얼람시계에 맞추어 일어났다. 몇시쯤에 출발할까 망설이다가 4시 25분경에 출발하였다. 약속장소인 장흥IC 지나 4거리에 5시 5분에 도착하였다. 약속시간보다 약 15분 먼저 도착하였다. 새벽이라 막힘이 없어서인지 집에서 4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뒤따라 성기정 후배도 도착하고 해장국 집에서 해장국을 시켜놓고 있으니까 성장영 친구도 도착하였다. 그런데 SC제일은행의 김인섭 부장 친구는 그때사 일어나서 불참하면 어떻게느냐고 한다. 얼람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고 한다.한두홀 늦어도 좋으니 오라고 하였다.
해장국을 먹고 도착하니 6시기 조금 넘었고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티업을 하였다. 6시 26분경인가? 몸풀기도, 퍼팅연습도 못하고 첫홀 스윙을 하였다. 가운데 호수가 있는 파3홀이다. 셋다 그린에 미치지 못하였다. 오르막 경사라 더 길게 봐야 하는데 일러준 거리(약 145미터)만큼만 쳐서 그런가 보다.
중간쯤 홀중 하나가 ㄱ역자형 홀인데 꺽이는 부분까지 치고 그 다음은 그린이 보이지 않는 급경사의 포대그린이다. 쳐놓고 나서 올라가기가 제대로 땀나는 등산코스이다. 그래서 기억이 뚜렷하고 골프장 앞 찻길에서도 뚜렷이 보인다.
아래 사진은 3 ~ 4홀째 전망이 좋다고 인섭이 친구가 제안해서 찍은 사진이다. 관리하는 아가씨가 찍었는데 햇빛이 역광이라 그런지 어둡고 저녁같은 느낌이다. 사실은 하루중 가장 무더운 오후 2시 반과 3시 반 사이 시간이다.
후반 시작전 클럽하우스에서 맥주를 한잔해서 그런지 나는 다리가 풀렸고 장영이 친구는 얼굴이 풀려서 하회마을 노인같다. 근엄한 표정의 인섭이 친구는 맥주를 마시지 않았고 대신 내가 마셨다 후배 기정이는 선배들 옆이라 그런지 표정이 얌전하다..
사진속에서도 인생이 묻어 나온다. 인섭이 친구의 차렷자세는 인생을 차렷자세로 살아온 폼이 그대로 드러난다.
화이트 티의 9홀 전체거리는 1,955미터, 거리는 짧으나 꽤나 까다롭다. 정교한 샷이 아니면 공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페어웨이도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 꽤 가파르다. 카터는 있으나 탈수 없어서 계속 오르막 내리막을 걸어야 한다. 정말 땀 흘리고 운동하기에 좋았다. 18홀을 돌고나서 만보기에 약 9천여보가 찍혔단다.
페어웨이나 그린에 갈때면 미리 골프채를 몇개씩 챙겨 가야 몸이 덜 피곤하다. 누가 갖다주지 않으므로...
어제저녁에 일찍 잔다고 10시반경에 잠들었는데 몸과 마음이 영 개운하지가 않다. 몸만들기에 실패한 모양이다. 2주전(6월 20일) 문경CC를 갔다온 후에 전혀 연습도 못하고 그렇다고 달리기등 운동도 하지 못하였다.
지난주 토요일은 전직 동료 결혼식과 저녁에는 서울 초등학교 모임에, 그다음날 일요일에는 중국 심양, 판진으로 출장 7월 1일(화)귀국과 동시에 직원들과 저녁식사, 소주 . 다음날 수요일은 정 전본부장과의 저녁, 다음날 목요일은 신임 최본부장과 팀장, 부장과의 저녁으로 밤 12시 넘어서 들어가고, 금요일에도 정 본부장과 9시 넘어까지 저녁을 먹고 이래저래 집에 일찍 들어가본 적이 없는 한주일이었다.
오르막 오를땐 날도 더웠지만 숨이 몹시 가쁘다. 평소 운동을 하지못한 영향인 것 같다. 미스샷이 많이 나온다.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것은 몸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길에 파주 사거리 우리끼리의 만남의 장소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나물반찬과 전을 안주로 한 동동주 한잔 맛이 좋다. 운동해서 몸에서 잘 받아주고 좋은 친구가 있어 마음도 잘 받아주니 이게 동동주가 아니고 약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