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동창들과 썬힐CC에서
중학동창들이 오랜만에 3팀을 구성하여 7월 12일(토) 오후 2시 20분 썬힐CC PINE COURSE에서 티업하였다. 우리팀은 2조로 성장영, 최원영 그리고 나 셋이 한팀이 되었다.
골프장에 오기전에 일동면에서 된장찌개를 시켜놓고 소맥으로 두잔을 마셨더니 알딸딸하다. 영 균형잡기가 그렇고 공에 초점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앞에서 엉거주춤 서기도 앉기도 아닌 포즈는 최창해 동창이다. 길이 막혀 가까스로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여 사진 찍는중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런 포즈가 나왔다. 정돈된 포즈에 정돈되지 않은 포즈 하나가 파격이고 양념으로 어울린다.
10명이 3개조로 나누어서 오후 2시 20분부터 티업을 하였다. 금감원 성장영 동창, 보건복지부의 최원영 동창과 같이 3명이 한조가 되었다.
아래사진 왼쪽이 전반코스 오른쪽이 후반코스이다. 전반에 성장영 동창이 그동안 갈고 닦았는지 파, 보기행진으로 43개의 좋은성적이다. 그런데 후반에는 많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나는 간신히 98개인데 실제로는 4 ~ 5개 더 쳤다고 보면 된다.
최원영 동창은 왼손잡이다. 막판 두홀에서 다 먹었다. 17번홀에서 OECD벌금과 배판을 몽땅 먹었고 18번홀 딩동땡에서도 다 먹었다. 역시 선수는 후반전이 좋아야 하는 모양이다. 가장 많이 쳤음에도 불구하고 돈빼먹기(스킨스) 성적은 가장 우수하였다.
후반에 들어서자 간간이 오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갈등속에 2라운드를 더 하다가 그만두자고 합의하고 앞뒤팀에 물어보니 뒷팀은 철수하였고 앞팀도 철수하겠단다. 그래도 아쉬워서 카운터에 물어보니 이미 후반 두홀을 돌았기 때문에 환불은 되지 않으므로 카터에서 조그만 더 기다려 보란다.
한 5분쯤 지났을까 비가 가늘어 진다. 가늘게 오는비를 맞으니 오히려 더 시원하다. 그동안 날씨가 무더웠기 때문이리라...
비에 젖은 장갑도 바꾸고 새로운 기분으로 운동을 시작하였다. 앞뒤팀이 없으니 소위 대통령골프가 이런가 싶다. 물론 옷과 신발은 몽땅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