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을 옛날에서 보면...
풍만한 미인도를 잘 그린 주방(周昉)과 신라의 공작을 그린 화조화가 변란
스티브황
2009. 1. 4. 22:06
주방(766 ~ 804년)은 中唐(766 ~ 840년)시대에 인물화 특히 미인도를 잘 그렸다. 조형적으로는 풍기수골(豊肌秀骨 : 풍만한 양감과 수려한 골격)이라 불려진다. 화단에서 소위 농려풍비(濃麗豊肥 : 농염한 의상과풍만한 용모)의 전형을 이루었다.
주방이 그린 그림들은 당대 사람들이 가장 좋아했던 풍만한 미녀였으며, 여기에 화려한 의상을 더하여 당시 귀족의 심미관을 충족시켰다. <잠화사녀도(簪花仕女圖)>가 대표적이다.
그의 관음불상도 이전까지의 장엄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일변하여 풍려한 귀부인의 용모를 하고 있다. 따라서 근엄하기만 했던 신도 자애로운 세속의 여인처럼 부드럽고 친근감 넘치는 표정을 띠게 되었다.
화조화의 경우 당의 재상 설직(薛稷)이 학 그림으로 명성을 떨친 이래 점차 많은 화조화가들을 배출하였다.
덕종황제의 궁정화가였던 변란은 정원(貞元)연간(785 ~ 804년)에 신라가 아름다운 공작을 궁정에 헌상하였을 때, 덕종황제에게 불려가 현무전(玄武殿)에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풀.나무.벌.나비.매미.공작 등을 잘 그렸으며 특히 색체에 공교했다. 이러한 변란의 화조화는 중국 화단의 유미적인 감식안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중국회화 산책 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