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2)

마카오 카지노를 가보고...

스티브황 2011. 7. 19. 17:15

마카오!!!

도박의 도시,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 신사...

중국땅임에도 100년간 포르투칼이 점령한 점령지, 다른말로 조차지라고 하는데 그게 그거지 뭐

부정의 도시, 묘한 끌림의 도시, 포르투칼에서 해방되어 다시 대륙으로 돌아간 도시

 

새롭게 문을 연 "베네치안 카지노"

입장하면서 그 크기에 압도된다. 아니? 카지노가 이렇게 크다니

한국의 '강원랜드'는 입장료를 받는다는데...그냥 무료 입장이고

축구장보다 더 넓은 홀에서 떠들고 웃으면서 즐기고 있다.

 

이렇게 카지노에 정식으로 입장해 보기는 처음이다.

수빅에서 김수성 사장의 안내로 잠깐 구경하고 쥬스 한잔 마신 경험이 전부인데

 

입장하자 슬롯머신이 마중을 하고 있다.

중국 여인들도 담배를 피면서 즐기고 있는데

나와 아내는 어떻게 하는 줄을 모른다. 해보긴 해 보고 싶은데...

간단할 것 같은데 설명을 듣기전에는 도무지 잘 모르겠다.

 

경남대 경영대학원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들 중의

아줌마에게서 얼른 배움을 청했다.

자기도 방금 배웠다면서...아주 명랑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경남 출신의 사투리가 많은 아줌마가 내 카지노 선생이 되었다.

 

100홍콩달러를 집어넣고 조금 있다 240홍콩달러가 되었다.

현금화 하란다. 그래서 현금화하고...

다시 100홍콩달러를 넣고 보튼을 계속 누르자 이번에는 360여 홍콩달러가 되었다.

다시 현금화하고...

다시 100홍콩달러를 넣고 눌렀더니 또 200여 홍콩달러가 되고...

아내 더러 현금으로 바꾸어 오라고 하고...

나는 다시 20홍콩달러도 눌러다 바닥이 났다.

 

이곳 저곳 어깨너머로 배우기 위하여 돌아다녔으나

잘 모르겠다.

어렴풋이는 어떻게 하는 건지 짐작이 가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했다간 입학금을 많이 물 것 같아서

 

번 돈으로 카지노 중앙에 있는 식당에서 아내와 즐거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거금 200홍콩달러를 들여서 완탄과 완탄면 등을 시켜 먹고서.

 

그리고 카지노 홀 중앙 부근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 보았더니

명품 쇼핑장소가 있고, 다시 2층과 3층 사이 중앙홀로 내려와서

카지노장을 내려다 보며 아내와 기념사진을 사방으로 돌며 찍어댔다.

 

저녁 8시 모여서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기 약 한시간 전...

다시한번 슬롯머신을 할 수 있도록 아내를 졸라서...

100홍콩달러를 집어넣고 잠시 눌렀는가 싶었는데...

금붕어 두마리와 다른 뭔가가 일렬로 나란히 서면서

불이 번쩍이고 심장박동같은 소리음을 계속 내면서

디지털 숫자(돈)가 계속 올라간다.

 

100인가 하면 더 올라가고 200인가 하면 더 올라가고

300인가 하면 또 더 올라가고...

아하! 금붕어 세마리에 2천달러이므로 대략 1천달러까지는 올라가겠다고...

여유를 부리는 순간도 잠시...

750홍콩달러에서 멈추었다.

 

뒤에서 중국인 신혼부부인지 예쁜 여자가 호기심에 부러움에...

그러더니 남편을 졸라서 100달러를 넣고 그냥 날리고 만다.

ㅎ ㅎ ㅎ 카지노 아무나 하나!!!

아무나 돈 버나!!! ㅎㅎㅎ

 

현금화 하고...

남은 시간 동안, 다시 100을 집어넣고 약 30분을 즐기다가

모임장소로 빠져 나왔다.

대략 1,100홍콩달러를 벌었다.

 

아내도 기분이 좋아서...

그렇지만 혼자는 절대 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카메라와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마카오가 우리 여행기분을 멋지게 전환시켜 주었네...

 

 <2층(카지노)과 3층(쇼핑센터)사이에 있는 원형 전망대에서 2층 카지노장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