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직장 가입자 1,248만여명(남 789만, 여 458만)
본지가 28일 건강보험공단 에 신고된 직장 가입자 1248만여명(남자 789만명, 여자 458만명)의 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억대 연봉자(세금 떼기 전 소득)가 3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자는 2002년 4만명에서 2006년 10만명, 2008년 2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30만명대를 돌파했다. 대기업들이 작년 말부터 올 초에 성과급을 대폭 지급한 데다 의사·변호사·교수 등 고소득 전문직들의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전체 직장인의 2.6%로 상위 랭킹 1%에 들려면 1억3000만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억대 연봉을 받으면 연봉 상위 1%였다. 연봉 상위 10%에 들려면 6300만원, 20%는 4620만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는 국세청 이 발표하는 세금 부과 대상 직장인 900여만명의 소득 자료보다 훨씬 많은 직장인이 포함되어 있다. 개인 사업자를 제외한 회사원·경영자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공무원·교수·교사 등이 포함됐다.
이와 반면 월급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직장인은 전체 직장인의 절반(638만명·51.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58%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하다.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이모(30)씨는 복지관에서 컴퓨터 강사로 일하며 월 160만원을 받는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강사 하던 때보다는 수입이 낫지만 4년째 100만원대 월급쟁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대학원까지 나왔는데도 아직 월 급여가 200만원이 채 안 된다"며 "지금껏 학비 대준 부모님 뵙기가 민망하다"고 했다.
중산층 수준인 연봉 4000만~6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은 216만여명(17.4%)으로 10년 전인 2001년 11만여명(1.4%)보다 크게 늘어났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