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1)

이글이!!!

스티브황 2012. 1. 9. 10:57

2012년 1월 7일, 토요일, 필리핀 수빅 골프장

교민인 김사장, 박사장, 모건설사 현장소장과 같이

10:30분 경에 티업을 하고

9홀을 두번째 도는 16번째 홀에서...

 

골프장은 수리중...

그린은 3개 정도가 만들어졌고 나머지는

수리중이라 임시 그린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그리고 깃발(flag)을 꽂아 놓았다.

곳곳의 페어웨이는 공사중이거나

딱딱하고...

 

그러나 주위 경관은 일품이다.

주변이 밀림으로 둘러쳐져 있고

금방이라도 원숭이가 나와서 골프를 구경하거나

공을 주워가면서 방해할 것 같기도 하고...

 

밀림속으로 날아간 공을 캐디들은 즐거운듯이

"Monkey get it"이라 부르고

밀림의 나무나 바위에 부딪쳐 튀어나온 공을

"Monkey throw it"이라 불렀다.

참 재미있고 유쾌한 표현이다 싶다.

 

7번째 임시 그린에서 약 60 ~ 80야드 거리의 세컨드 어퍼로치샷이 비스듬히 구러더니

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이글"을 먹은 것이다. 이건 정말 행운이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필리핀 수빅에 와서 3년만에 "첫 이글"이고

수빅CC에서 "첫 라운딩에서 이글"이고

2012년 "첫 라운딩에서 이글"이다.

 

처음이라는 의미의 "첫"이 세번이나 들어가는 의미있는 이글이고 싶다.

그래서 즐거웠다

소주와 맥주와 사이다를 섞은 폭탄주를

정말 기분좋게 좀 마셨더니...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가 힘들어 늦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