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4월5일,6일. 토,일) 북경 골동품투어에서 潘家園골동품 야시장(토, 일요일에만 열림)에서 인민해방전쟁에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군대용 나팔(약 50센치 정도)을 우연히 발견하여 구입하였다.
시장 담벼락에 일렬로 나열된 난전에서 남루하고 얼굴이 태양에 그을린 젊은 아주머니가 나열해 놓은 물건중에 안쪽(담벼락쪽) 진열대 위에 나팔 주둥이를 밑으로하여 세워져 있었다.
일행중 가이드(젊은총각인데 골동품투어에만 10여년을 따라다닌 경험이 있어 진품, 신작, 가짜를 식별하는 안목이 높았다)와 중국도자기 전문가인 박사장이 이구동성으로 진품이라고 하였고 내가 보아도 진품인것 같았다.
일부 찍힌 흔적 손때묻어 닳은 흔적이 보인다. 나팔 등부분에 "永遠忠于毛主席"라고 깔끔하고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이 나팔수는 어느 전쟁, 어느 전투에 참여하여 나팔을 불었을까. 아니면 매일 기상나팔, 부대 소집나팔을 불었을까.
어느 누가 인민해방군에서 퇴역해서 소장하다가 내다 팔았을까. 어느지방에서 구입했을까. 언제 만들었을까? 949년 신중국이 설립되고 나서 만들어 졌을까. 문화대혁명때 만들었을까, 그 이전에 항일전쟁 국공합작시에 아니면 국공내전중에 만들어 졌을까.
온갖 궁금증이 호기심으로 일어난다. 명문이 새겨진 나팔을 생산 공급한 기록이 어디에 있으면 쉽게 밝혀질 텐데....
잘 구입하였다는 뿌듯한 기분으로 보관상자에 넣어서 고이 집으로 가져왔다. 앞으로 수시로 감상을 하면서 느끼면서 잘 보관하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