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銀 또 뒤늦은 금 매입,15t 사들였지만 세계 43위[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유럽 재정위기 등에 대비해 투자 다변화 목적으로 4개월 만에 금을 추가로 15t 사들여 금 보유량이 54.4t으로 늘었다. 하지만 뒤늦게 금 매입에 나서면서 금 보유량은 세계 43위에 불과하고 전체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도 0.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6∼7월에 금 25t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 15t을 추가 매입했다. 한은은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수익성 불안을 이유로 미루다 올 들어 금 값이 급등하자 뒤늦게 금 매입에 나섰다. 실제로 전체 금 보유량 중 73.5%(40t)가 올해 매입한 것이다.
지난 3·4분기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40년 만에 가장 많은 금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3·4분기에 총 148.4t의 금을 순매입했다. 이는 40년 전 금과 달러가 고정된 교환 비율을 갖는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 최대규모로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입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금을 매입한 이유는 미국, 유럽 등 대외경제 불안으로 국제 금값이 지난 9월 초 31.1g(온스)당 1920.30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후 금값이 1500달러대까지 하락하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시 1700달러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이 뒤늦게 금 매입에 나서면서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금 보유량(39.4t)은 전세계 중앙은행 중 46위다. 지난달 매입한 추가분을 합쳐도 53.3t으로 43위에 불과하다. 이는 금 보유량 1위인 미국(8133.5t), 6위인 중국(1054.1t), 9위인 일본(765.2t)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이 75.5%, 독일이 72.6%, 프랑스가 71.0%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0.7%에 불과하다. 금 보유 비중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3.3), 싱가포르(2.8%), 중국(1.7%)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 추가 매입과 관련, "투자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험 대비 수익을 늘리고자 11월 중에 금을 소규모로 분산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 재정위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을 구입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상당수 투자자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 추가 매입에도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보다 23억5000만달러 줄어든 3086억3000만달러로 간신히 3000억달러를 턱걸이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3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3033억800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10월 3109억8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다시 줄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유로화 등 주요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1월 중 유로화는 2.9%, 파운드화는 2.4%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90.5%, 예치금 6.9%,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1%, IMF 포지션 0.7% 등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 인도에 이어 세계 8위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6∼7월에 금 25t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 15t을 추가 매입했다. 한은은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수익성 불안을 이유로 미루다 올 들어 금 값이 급등하자 뒤늦게 금 매입에 나섰다. 실제로 전체 금 보유량 중 73.5%(40t)가 올해 매입한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금을 매입한 이유는 미국, 유럽 등 대외경제 불안으로 국제 금값이 지난 9월 초 31.1g(온스)당 1920.30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후 금값이 1500달러대까지 하락하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시 1700달러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이 뒤늦게 금 매입에 나서면서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금 보유량(39.4t)은 전세계 중앙은행 중 46위다. 지난달 매입한 추가분을 합쳐도 53.3t으로 43위에 불과하다. 이는 금 보유량 1위인 미국(8133.5t), 6위인 중국(1054.1t), 9위인 일본(765.2t)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이 75.5%, 독일이 72.6%, 프랑스가 71.0%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0.7%에 불과하다. 금 보유 비중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3.3), 싱가포르(2.8%), 중국(1.7%)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 추가 매입과 관련, "투자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험 대비 수익을 늘리고자 11월 중에 금을 소규모로 분산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 재정위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을 구입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상당수 투자자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 추가 매입에도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보다 23억5000만달러 줄어든 3086억3000만달러로 간신히 3000억달러를 턱걸이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3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3033억800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10월 3109억8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다시 줄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유로화 등 주요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1월 중 유로화는 2.9%, 파운드화는 2.4%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90.5%, 예치금 6.9%,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1%, IMF 포지션 0.7% 등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 인도에 이어 세계 8위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 매입가격은 온스(31.1035그람)당 1,740달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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