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어머니의 비상상황

스티브황 2012. 1. 3. 22:51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에 아침 6시경에 도착하여

집에 오니 대략 7시경이 되었다.

필리핀 클락공항에서 00:50분에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05:40분경에 도착한 것이다.

 

아내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 야쿠르트 한개를 마시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오후에 미리 정해논 일정이 2개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한국에 올때 미리 일정을 잡아 놓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잠시 채류중 이곳저곳 만나볼 곳을  정해서...

 

아침 9시경 아내가 동서로부터 전화를 받는데

잠결에 119 이야기가 나오고 집 주소를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동서중에 누가 아느냐고 하면서, 집 계약을 다섯째가 했으니

다섯째가 알 것이라고 나름 이야기하면서

 

근데 잠이 확 깬다.

119와 집 주소는 요즘 새로이 서울 신정3동으로 이사온 어머니를

가리키는 거 같았다.

무슨일이 생긴걸까?

아내에게 물어보니 "어머니가 계단을 내려오다 뒤로 넘어져서 네째한테

전화가 왔는데, 집주소를 몰라서 119를 부르지 못한다"면서

급히 옷을 갈아입고 택시타고 가야겠다면서 나가버린다.

 

더이상 잠이 올리가 없다.

종무를 불러서 차를 운전하게 하고 어머니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이사하고 나는 처음가는 집이기 때문이다.

 

두달만에 만난 아들이지만 차안에서 그냥 말없이 어머니집으로 갔다.

도착하니 이미 119앰블런스가 도착하고 아내의 부추김을 받은 어머니가

집을 나서서 앰블런스에 오르고 있다.

 

막내동생이 네비게이션에 저장된 어머니의 주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주소로 급히 119앰블런스를 불렀다.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전화번호만 알지 아무도 어머니의 새로 이사한 집의

주소를 알지 못해서 모두 허둥지둥댔던 것이다.

 

앰블런스에 어머니옆에 타서 물어보았더니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지면서 벽에 뒷머리르 부딪쳤다면서...뒷머리가 많이 부어 있었고

어머니는 몹시 아픈지...옆으로 눕고 싶다면서 응급용 침대에 누웠고

앰블런스 기사는 어느 병원으로 갈건지 결정을 하라면서

양천구 이므로 양천구에 있는 병원으로만 가야한다 면서

주로 이대목동병원과 홍익병원으로 간다길래 이왕이면

큰 병원으로 가자면서 이대목동병원으로 가자고 하였다.

 

뇌진탕인지 아닌지가 가장 불안하였다.

소방공무원이 어머니의 손에 손을 잡히고는 힘을 주어 보라고 한다.

양손 모두 힘이 들어간다고 하니 뇌진탕은 아닌거 같다고

뇌진탕에 걸리면 구토를 하고 손에 힘을 줄 수가 없다고 한다.

 

응급실에서 X-ray와 CT촬영을 하였다. 

약 30분 후에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보여주면서

다행이 뇌가 다치거나 뇌를 싸고 있는 머리뼈가 다친 흔적은 나오지 않는다면서

약 처방을 할테니 집에가서 몹시 통증을 느끼면 다시 오라고 한다.

CT촬영에도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골절과 퇴혈관의 파열은 나중에 통증을 동반하면서

나타나는 수가 있다면서...

 

아이구! 안심이다.

큰일 날 뻔하였는데...다행이다 싶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어머니 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약속이 있어서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고 어머니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