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설 추석 명절이면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산소를 성묘한다. 그중에 부모님의 묘소가 혈육으로 가장 가까워 자주 찾게되고 많은 추억과 추모의 정을 간직하고 있다.
위 사진은 이번 추석때 성묘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사촌들과 형제 형수 제수씨 조카들이 나란이 서 있다. 몹시 더운 날씨였다. 모두 반팔에 수건들을 목에 두르고 있다.
약 한달전에 제초약을 손장갑에 묻혀서 억세등 풀을 없애고자 했는데 잔디도 그 영향으로 거의 말라버렸다.
아직 더운 날씬데도 불구하고 사진속의 풀들이 모두 말라버린 것이 보인다. 잔디는 잡풀에 비해 생명력이 약한지 다른 잡초들의 그늘에 가리면 자라지를 못한다.
어릴적 무덤의 잔디들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씨름을 하기도 하고 모여 놀기도 하고 놀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황토흙과 어우러져 푹신한 쿠션이 있었다. 그렇게 모두 고르게 잘 자란것을 보았는데 요즈음 잔디는 가꾸지를 못해서 그런지 생명력이 약해서 그런지 다른곳에서 날아온 억새들에게 곧 고사당하고 만다.
창녕 화왕산의 억새평원에서 씨들이 날아오는 모양이다. 냇가 산기슭들에 온통 억새풀이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뒷터 선산 성묘하러 (0) | 2008.09.15 |
---|---|
할머니산소 (0) | 2008.09.15 |
할아버지 산소 (0) | 2008.09.15 |
창녕 장날 (0) | 2008.09.15 |
아들 면회를 가기까지(병장을 단 아들에게 면회를 가게 된 사연) (0) | 2008.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