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뒷터 선산 성묘하러

스티브황 2008. 9. 15. 17:38

 

 다들 먼저 와서 성묘를 하고 남은 사람들만 모여서 성묘를 하고 있다. 앞팀은 벌써 할머니 산소를 향해 올라가는 중이다.

 

9대조 이상은 한실에 계시고 여기에는 8대조 이하만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비문이 없어서 정확히 고증하기가 힘들다.

 

다만 여기에는 아버지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한실 산 능선에 고조부 산소가 계시고 여기는 고조모와 증조부(증조모는 비둘재에 계심) 종증조부, 읍내에서 한날에 돌아가셔서 합장으로 모셔진 무덤, 고암에서 묘사를 지내는 무덤이 있고...

 

그 윗대는 정확하게 고증할 수가 없다. 나중에 족보와 대조하면 일부 확인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 조상들의 무덤인 것을 확실하니 우리가 정성스레 돌보아야할 의무가 있다.

 

농경시대에는 가뭄이 들거나 흉년이 들면 뿔뿔히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고 번성하였다가 쇠퇴하고 하는 과정에서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다가 지금까지 뒷터라고 부르면서 후손들이 매년 벌초를 하고 묘사를 지내고 있다.

 

여기도 여기저기서 들은 정보와 친정에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증조모이신 박씨 할머니께서 찾아내서 조상들의 무덤이라고 확인을 시켜주셨다고 한다. 과거에는 가문과 집안의 보호가 절대적이었다.

 

관의 박해와 이웃의 박해를 집안이 똘똘 뭉쳐야 해쳐 나갈수 있고 또한 보호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집안과 가문의 번성과 단결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역병이 돌거나 흉년이 들면 대가 끊어질 정도로 집안이 와해가 되어버린다.

 

벼슬하던 집안도 3대가 벼슬이 나오지 않으면 집안이 망하는 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임란때 왜군과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하시어 지금껏 무덤이 없는 그 할아버지의 자식들이 국가로부터 가선대부와 용양위 호군 절충장군의 시호를 받은 것도 국가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어 후손이 받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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